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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밀리의 서재에서 가볍게 읽기 좋을만한 책 추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추천 도서 알고리즘에 이끌려 첫 페이지를 본 순가 편안하고 아늑한 기분으로 빠져들었던 책.

 

책 속의 한 문장

관심 있게 본 '책 속의 한 문장'

-혼자 하는 모든 일은 기억이지만 같이 할 때는 추억이 된다.

-한 사람이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집 평수나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자신의 친구입니다.

-어떤 사람을 이해한다고 해서 꼭 가까워지지 않듯,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곁에 두며 같이 살아갈 수 있다.

-자신과 다르다 해서 이상하게 바라보거나 평가 내리지 않는 건 공존의 첫 단계다.

-나만이 아는 나의 길고 다채로운 역사 속에서 나는 남의 입으로 함부로 요약될 수 없는 사람이며, 미안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이상으로 행복하다.

-잘 모르는, 멀리에 있는, 애정이 없는 대상일수록 일반화하기 쉽다. 몽뚱그리고 퉁쳐도 상관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존재에 있어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특별함을 만든다.

-엄마에게 음식이란 단지 가족을 위한 희생만이 아니다. 상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즐거움이고, 부엌을 관리하고 다시는 고도의 경영이자, 무뚝뚝한 자식과 대화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음식을 싸주고 먹이는 대상이 늘어날수록 엄마의 세계도 함께 넓어져왔다. 그리고 이제 그 세계에는 나의 거인도 포함된다.

-배가 심하게 고파져서 고구마를 구워 이즈니 버터를 발라 먹었다 

  (아마 이 문장은 이즈니 버터가 뭔지 궁금해서 메모해둔 것 같다 ㅎ_ㅎ)

-미래에 맛있는 해장국이 보장된 오늘과 그렇지 않은 오늘은 분명 다를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 한 곡씩 음악을 쌓으며 노후를 그려본다. 그 술집이 실제로 생기든 그렇지 않든, 매일 그곳을 그려보며 즐거워하고 있으니 이미 남는 장사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때마다 그 미래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물건을 잘 관리할 줄을 모르고 망치는 일도 잦다.

 

 

 

책을 읽고 한동안 김하나, 황선우 작가를 찾아보며 동경했다. 자유롭고 늘 새로운 것을 배우며 도전하는 정신이 부러웠다.

자기 전이나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찾는다면 꼭 추천하는 책.

'여자 둘이'라는 소재이지만 2030 비혼 여성뿐만 아니라 기혼자가 읽어도 책 속의 여러 에피소드에 공감 가는 내용들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