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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독서리뷰|밀리의서재 책 추천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소문으로 들었던 유라 PD와 박막례 할머니. 인스타에서 호탕한 말투의 막례 할머니를 몇 번 본 적이 있었고, 능력 있는 천재 PD로 왜인지는 모르나 내 머릿속에 새겨져 있었다. 이 날도 무슨 책을 읽을까 밀리의 서재를 넷플릭스 마냥 한참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책.

도대체 이사람들이 누구야? 하는 마음에 펼쳤다가 웃고, 울고, 감동받고, 괴롭다가도 깔깔 웃게 되는 신기한 책이었다.

딸로서, 엄마로서 힘들었던 세월을 지나고 말도안되는 인생을 살고 있는 박말례 할머니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한 문장]

'내가 죽어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천국. 그런 천국이 실제로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나는 살아서 천국 갔다 왔다. 그게 스위스다.'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아쉬운 게 없는 거야?

열심히 살아야 해서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게 꼭 잘 산 게 아닌 것 같은 상황이 너무 쉽게 벌어진다.'

 

'나이가 들면 사람이 귀해진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은 하나둘 죽어가고 새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노인은 외로운가 봐.'

 

'내가 처음 호주 갔을 때 기분을 우리 애들이 느끼는 것 같아서 보는 것만으로 배불렀다. 

우리 애들 어려서 못 해줬던 것들을 나이 들어서 해주고 있는 기분이었다. 내가 좋은 것보다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거 보니까 그걸로 다 치유가 됐다. 우리 딸을 못 데려간 것이 진짜 아쉬웠다. 우리 딸이 나를 이어받아서 식당을 하는데 나처럼 평생 일만 하고 살까 봐 걱정이다.'

 

 

할머니의 솔직 담백한 진솔한 이야기들,

여행하면서 겪었던 할머니 시선에서의 이야기들,

인생의 굴곡짐 등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알찬 인생 경험담이 가득한 막례 할머니와 유라 피디의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