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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주말기록|먹고 그림 그리고

브런치
브런치 카페

금요일이 가장 한가한 날이다
월화수목을 눈썹 휘날리게 업무 미감을 하고
평일 마지막 날인 금요일은 아주x3 한가한 날
사실 제일 바쁜날 연차를 쓰고 나몰라라 하고 싶지만 다음날의 아웃룩 메일을 확인하는 게 너무 두려워서 금요일 연차만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약간 무급휴가라 한가할 때 사용하는 게 좀 손해 보는 느낌이지만.. 어쩌겠는가.
몇 주 뒤면 어버이날에 어린이날에 아주 나의 지갑이 텅장이 될 일만 남았다
무튼 아침부터 늦잠도 자고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브런치를 먹기 위해 움직였다
원래 가려던 곳이 하필 오프라는 걸 도착하고 알아버려서 근처에 있는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다
생각보다 맛도 있고 원래 먹으려던 것보다 맛있어서 아주 만족했다


아오이데 트리오
아오이데 트리오

연차의 목적은 바로 아오이데 트리오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지방 사람인 내가 수도권에 살면서 느끼는 만족감 1번이 문화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거다. 나는 집순이이고 남들 다하는 카페 투어도 귀찮아하는 성격으로 한 번씩 이렇게 나가는 것만으로도 힐링도 되고 피로감도 느낀다. 지방 살 때는 엄두도 못 냈었던 일들이 여기서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성남아트센터에서 듣는 음악은 스피커 너머로 들리는 소리와 정말 다르다. 좀 더 마음으로 와닿는다고 할까.


프랭크 햄버거
프랭크 햄버거

본가에서 온 동생을 마중 나가서 먹은 프랭크 햄버거.
알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급하게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곳으로 갔는데, 음 1분 만에 결정했지만 좋은 선택이었다.


취미미술
화실 그림연습

요즘 시간 관리가 엉망이다. 드로잉과 3D 블렌더, 독서, 경제 신문 읽기 등 원래 다 하던 것들이 ‘시간이 부족해서’라은 말로 미루기 바빴다.

이도 저도 안될 바에는 하나라도 진득하게 해 보자 해서 시작한 화실.

지금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님 덕에 화실에 방문할 때마다 그림 보는 재미가 있다.

올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수지 얼굴 그리기'를 위해서 기초부터 천천히 소묘부터 시작했다. 

1-2주 동안 선 긋기, 8단계 명암 수업은 너무나도 지루하고 하기 싫었지만 필압 자체가 일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꼭 진행을 해야 하는 수업이긴 했다. 그래서 나중을 생각해서 지루하지만 재미있는(?) 기초 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사각 정물화, 두루마리 휴지, 구를 그리고 있다. 이번 달 안에는 1개의 묘사가 아닌 좀 더 생동감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아이패드 드로잉을 취미로 하고 있지만 지우개로 지울 때마다 흔적이 남고, 4B 연필 하나에만 의존해야 하는 소묘는 확실히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매주 토요일 그림 그리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평일을 행복하게 하는 건 화실 수업이 요즘 내 활력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