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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내가 콜로소 일러스트 하렌 수업을 듣는 이유

한때는 의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고,
화가가 되고 싶었던 적도.
어떨땐 판매왕 세일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는 마케팅 기획자로서의 삶을 사는 중이다. 무슨 일이든 직업이 되는 순간 참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내 직업이 아니라서 내가 좋아하는 모든걸 즐기면서 하고 있는 중이다.
아쉬운 건 많은 회사원들이 그렇듯 시간이 정말 없고 한가할땐 쉬고 싶다는거다.
나 역시 일하고 저녁먹고 집 청소하고 반려견 산책을 하고 나면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라는 거다.
처음엔 이런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이 허무해서 주말 화실을 등록하고 강제로라도 내 취미를 잃고 싶지 않아 도전을 했다.
집에서 5-10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 아주 사소한거라도 조금씩 그려보자 하면서 아이펜슬을 들었다.
더디긴해도 작년의 오늘보다 성장을 했다.
하지만 직업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몇십년 뒤면 이 세상에 없을 내가 지금 이렇게 죽도록 일하면서(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뭘 위해 살아가는지 의문이 들었다.
약간 인생태기인가?


어쨋든 한달에 얼마 이상은 아끼고 저축하는 마지노선 때문에 고민만하다가 지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게 있다면 일단 망설이지 말고 바로 돈을 쓰기로!! 코로나 19가 완화되면서 갑자기 늘어난 약속 때문에 집순이인 나는 급하게 옷도 사고, 헤어도 하고, 여름이니까 네일아트도 하고 돈을 막,아주 막 썼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에 돈을 좀 쓴다고 나에게 해가될까? 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카드를 긁었다.(^^;)
화실에서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밟아간다면 집에서 귀찮음과 피곤함을 달래며 그리는 그림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하기싫어도 강의를 재생하게 되니까.
처음에는 클래스 101 앱이 영상 재생하기 편해서 고민하다가 콜로소 하렌 작가님의 그림체가 이뻐서 5분 망설이다가 결제했다.
콜로소에서 3d블렌더 강의를 듣고 있고, 동생도 일러스트 강의 4개를 수강하고 있는데 앱에서 자동으로 영상 재생이 안되고 다른 앱으로 넘어가면서 재생이 되는게 은근 불편해서 고민했지만..
디지털 드로잉은 재료가 아이패드와 브러쉬만 있으면 간편하게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빨리 강의를 다 수강하고 실력이 향상되어서 제 그림을 이것저것 뽐내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