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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인생의 자유를 얻고 싶다면 읽어야 할 '역행자'

출퇴근 시간 활용해서 읽은 자청의 '역행자'


역행자


타고난 운명 그대로 살아가는 이를 '순리자'라 하고,

5퍼센트의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인생의 자유를 얻는 '역행자'라고 한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청의 유튜브를 한 번이라도 시청한 사람이라면 그에게 이끌리듯이 몇 개의 영상을 보았을 것이다.
나도 우연한 알고리즘을 통해서 몇개의 유튜브를 시청했고 기억에서 점차 잊혀 갈 때였다.

회사 업무 특성상 책을 접할 일이 많았고, 베스트셀러나 신간이 나오면 바로바로 나에게 업데이트가 되었다.
그런데 신간이 나오자마자 '역행자'라는 도서를 보았고,
'자청? 내가 아는 그 사람인가? 책을 냈구나.' 했고,
며칠 뒤엔 '어,,? 신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대박이네,,' 했던 기억이난다.
그러고는 프로모션으로 정신이 없었고, 퇴근 후에는 그림을 그리느라 제페토 옷을 만드느라 출간 이후 3달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사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괜히 '유튜브에서 알려준 내용이랑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에 미뤘던 것 같다.
책 한 권을 부모님께 선물드리고 본가에서 동생이 놀러 오는 날 역행자 책을 들고 오라고 했다.
그래도 샀으니 한 번 읽어나 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폈다.
출퇴근할 때는 종이책으로, 강아지 산책 시에는 윌라 오디오북을 켰다.
막상 책을 펼치고 나니 다음 역행자의 단계가 궁금해서 이틀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듣고 또 읽었다.

여러 단계의 역행자로 살기 위한 방법이 있었고 일부는 나도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많았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잘하고 있는 부분이네' 했던 건
1. 책 읽기
2. 블로그에 나의 지식이나 생각 그리고 정보성 글을 쓴 것
3. 온라인 &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서 새로운 타이탄의 도구들을 생성하고 있는 것
4. (비록 실패했지만) 많은 경험을 해 준 오프라인 유자본 사업
5. (아직 수익은 없지만) 1개라도 유튜브 영상을 올려보고, 제페토 크리에이트 수익을 위해 두 개의 병사를 생성해 둔 것.
이렇게 적고 보니 나름 상위 몇 퍼센트 안에는 드는 게 아닐까? 싶지만,
아쉽게도 나는 자청이 제시해 준 방법의 몇 개를 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할 수익이 없다.

나는 여전히 월급쟁이 인생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뭐가 문제일까?

책 내용에서 여러 사연을 예시로 자청의 조언을 듣고 몇 달 만에 00만원을 벌었던 로고 사업자,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다가 블로그 마케팅으로 수익 증가를 했던 판매자 등
몇달만에 이렇다 할 수익이 발생했는데, 왜 나는 이것저것 시도를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지 답답하고 궁금하다.

일단 1번의 속독으로 책을 읽었으니 내 문제점이 무엇인지,
내가 자청이 말한 자의식 해체가 덜 된 사람인지, 정체성을 만들어야 하는 건지, 유전자의 오작동 때문인지 파악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게 실행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지만
다소 느리더라고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던 나이지만
이 책을 읽고 뭔가 나의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비록 열심히 살고 있지만 효율이 없는, 실질적인 '무언가'를 놓치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자청의 독서 리뷰를 보면 일부 사람들이 사기꾼, 앞 뒤 내용이 맞지 않다 등 비관적인 말을 한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통에 무언가라도 느끼는 게 있다면 그 책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베스트셀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단순히 책 제목의 후킹이 아닌, 현시대의 문제점이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바라는 부분을 건드렸다면 이끌리듯 책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거나 순리자로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일 테지만,
만약 이런류의 책을 처음 접한 독자라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 줄 것 같다.

나 또한 몇 달, 몇 년 뒤에 이 포스팅을 보고 '그동안 고생했고, 이 책을 읽어서 큰 변화가 생겼어' 하는 마음으로 또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