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면서 또 반했어 한소희 드로잉

그리는 내내 나와의 싸움으로..

그림 독학 연습을 했던 한소희 배우님.

8월 한 달 동안 1개의 그림으로 아주 진득하게 그림 1개로만 연습을 했더니

오히려 여러 개의 그림을 그릴 때 보다 완성도가 높아져

내가 생각한 내 실력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눈에 보였다.

 

이번에도 나의 실력의 최대치가(?) 어느정도 인지 보기 위해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엎고 수정하고 다시 해보고 완성된 배우님 얼굴이다.

한소희 인물 드로잉

브러쉬는 프로크리에이트 기본 브러쉬인 페인팅 > 납작 브러쉬 위주로 사용했다.

이전에는 납작브러쉬가 양끝 붓질 느낌이 너무 많이 나서 잘 사용하지 않았고,

사용하더라도 문지르기 기능으로 브러쉬의 느낌이 거의 죽었었다.

하지만 이번 한소희 배우님 인물 드로잉때는 문지르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납작브러시로 붓 느낌을 없애기 위해 중간톤을 끊임없이 올려주니 

색감이 더 풍부해지고 다채로워졌달까?

후훗

 

스케치

프로크리에이트 타임랩스로 그림 과정을 다시 보는데..

정말 중간과정을 보면 완성본이 어떻게 나왔나 싶을 정도로 

앞부분은 처참하게 망했다..

아직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시행착오겠지.

그림 피드백을 받기 전에는 스케치도 사진 레이어를 깔아서 그린 다음에 채색을 진행했기 때문에 

추후 수정사항이 크지 않았던 반면에

한소희 배우님을 그릴때는 스케치부터 내 눈으로 본 기울기, 거리감, 크기로 진행을 했더니 

더 어려웠고 오래걸렸다.

스케치를 보면 눈이 비정상적으로 큰데, 사실 처음 의도는 

한소희 얼굴을 보고 모작했지만 눈이 큰 '캐릭터화'를 바랐다.

기본도 잘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아직 버거운 작업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수정과정을 거듭할수록 눈이 점점 작아졌다는 사실...

하하하

 

 

 

난리 난리 아주 난리

사진에서는 푸른끼가 돌고 있어서

창백한 느낌을 주려고 했지만 매우 인간 같지 않은 피부결에 

채색을 몇 번 엎었다.

이때 사실 그만두고 싶었으나 나와의 싸움으로 수정수정..수정...

내가 그림을 그릴 때 짧은 집중력과 중도포기를 없애고자 

드라마를 보면서 그리는데, 

장점은 드라마를 계속 보기 위해 몇 시간이고 그림을 그리는 것, 

단점은 드라마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의 아이펜슬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 ^^...

 

 

 

눈코입 위치 변경

그림을 그리다가 아무리 봐도 레퍼런스로만 활용한 것처럼 

'여성'이라는 것 외에 공통점이 없는 나의 그림에 다시 대공사를 시작했다.

바로바로.. 얼굴형부터 다시 잡아갔다.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한다면 아마 필수 기능이 아닐까 싶다.

올가미 툴을 이용해서 눈, 코, 입 위치를 이동해준다.

눈 사이가 좁아지고, 코와 입이 모이고, 전체적인 얼굴 길이 비율이 늘어나면서

어..어..어!...... 반복

 

 

 

구도 수정

중간에 아주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전부 보여주기에 너무너무너무 수치스러워서 많이 생략했다...

이때부터 약간 얼굴 드로잉의 감이 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이미 며칠 동안 작업하면서 수정한 그림이지만) 닮아지기 시작했다

성시경이 부릅니다... 넌 감동이었어

 

세부 묘사 시작

눈의 음영을 더 주고 코의 높이를 줄이고 입을 작게 했다.

아니 이 정도면 맨 처음에 내가 눈코입을 얼마나 크게 그렸는지 아주 통탄스러웠다.

아니 그보다도 눈코입 위치가 다 너무 멀었다. 자기주장이 아주 강한 비율이었지..

어느 정도 얼굴이 자리 잡히면서 머리카락도 좀 다듬어주고,

하이라이트 위치도 잡아주고, 

사부작사부작 야금야금 그려주기.

얼굴 색상도 조금 푸릇 빛을 돌게 하고 싶었으나

조금의 색도 변경하려고 하면 귀신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그냥 생기가 도는 소희 언니(언니 맞지..?)로 그려주기..

 

 

 

끝이 보이는 드로잉

와우와우와우~!!!!

진짜 99%로 완료

타임랩스로 돌려보면서 맨 처음과 끝만 왔다 갔다 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것 마냥 그림체가 다르다.

아주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한 작품만 판 보람이 느껴지는 작업이다.

클래스 101 체험단 피드백 수업에서 다작보다는 하나의 작품을 고집 있게 파보라고 하셨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 것 같다.

이전 아이패드 드로잉 유화 그림을 보면 약간 뭉개지는 부분이 있다 보니 적당히 몰래(?) 넘어가곤 했는데

이렇게 실사화처럼 그림을 그리면 꼼수를 부릴 수 없기에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한소희 아이패드 드로잉 완성

마무으리!

작품 1개를 마무리해보니 그림쟁이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고

내가 그림을 본업으로 삼거나 의뢰하는 사람 입장이 된다면 절대 능력을 폄하하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한다.

그리고 한가지 큰.. 바램이 있다면 실사화 연습을 통해서 나중에는 나만의 그림체를 가지고 싶다.

작년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여려 모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1. 비용이 들지 않는 취미생활을 가진 것

2. 나의 능력 하나가 생긴 것

3. 스트레스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긴 것

세 가지를 꼽아볼 수 있겠다.

직장인 취미생활로 이만한 것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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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근 다른 작품도 궁금하다면?

 

클래스101 체험단 후기 1달간의 실력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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